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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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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타, 롯조고쇼... 겐지 이야기의 여인들. 문학 속 마계

초여름 해질녘에 하얀 꽃을 피우는 석양꽃. '하얀 사랑'의 꽃말'라는 문구가 적힌 석비가 있다. 지난번 소개한 '철륜의 우물'에서 북쪽으로 사카이마치도리(堺町通)를 200m 정도 올라가면 운치 있는 민가 앞에 비석이 서 있다. 비석에 새겨진 글자는 '源氏傳説 五条辺 夕顔之墳'이라고 적혀 있다. 헤이안 시대 중기, 시시키부(紫式部)가 쓴 왕조 문학 '겐지 모노가타리'. 그 등장인물 중 하나인 광천왕이 사랑한 여인 중 한 명인 '유카타'의 오층탑이 이 민가의 정원에 있다고 한다(공개되지 않음).


夕顔之墳의 비석

주인공 광원씨는 여주인공인 롯조 고쇼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고조 주변에서 석류꽃이 피는 민가에 사는 여인, 석류꽃을 알게 되었다.기품 있는 육조궁에 지쳐 있던 광원씨는 솔직하고 귀여운 유카이에 매료되어 간다. 유카타의 저택에서는 옆집과 거리의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는 것도 신선하고, 또 사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재치 있는 대화도 할 수 있는 유카타의 곁을 자주 찾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조용히 쉬고 싶어서 이브닝페이스를 거친 빈집으로 데리고 나간다. 그런데,그 저택에서 유우카게는 '이토카게나노우네'의 유령에 사로잡혀 갑자기 목숨을 잃는다.

이야기 속에서 저녁 얼굴에 빙의한 괴물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예로부터 낡고 오래된 저택에 빙의한 귀신이라는 설이 있다. 하지만, 요우카에 빙의한 귀신이 '별 볼일 없는 여자를'이라고 광원씨를 비난하는 것으로 보아, 연하의 연인의 발걸음이 멀어진다,고뇌하는 롯조 고쇼의 질투심이 만들어낸 괴물의 괴담라고 생각하는 편이 자연스럽다.


월백상 겐지 석가탄신일기(국회도서관 디지털컬렉션 소장)

일단 손에 넣으면 열이 식고, 나머지는 조잡하게 대하는 광원씨의 육조 고쇼에 대한 태도와 마음이 바뀐 상대가 특별히 뛰어난 것도 아닌 평범한 여인(전 삼위 중장의 딸이자 중장의 아내)이었던 것이 육조 고쇼의 마음의 어둠을 더욱 깊게 만들어 괴물로 만들어 버린 것 같다. 그 후 롯조 고손소는 차 싸움에서 패배한 정처 아오이에게도 생령이 되어 빙의하여 목숨을 앗아간다. 그 후에도 광원씨의 마음을 되찾지 못했다,'마'를 마음에 품은 채로 죽은 고쇼는 사신이 되어 여산노미야와 시로노미야에게 차례로 빙의한다.

옛날부터'겐지 이야기'는 죄의 이야기'죄'라는 말보다는 '죄'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는 것 같다,남자와 여자의 '마계'를 그린 이야기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시시쿠베는 인물상 외에도 유우카와 롯조고쇼를 대조적으로 묘사하고 있다.예를 들어, 석류와 광원씨의 만남의 계기가 되는 석류과 식물의 석류는 식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민의 집에서 재배되고 있었다. 이에 반해 롯조 고쇼의 저택 장면에서는 당시 귀족들이 사랑했다는 나팔꽃이 피어 있다.

여담이지만, 예로부터 연약하면서도 소악마 같은 저녁 얼굴은 남성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괴물로 변해가는 정념의 인물인 육조고손소는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약 천 년 동안 읽혀온 『겐지 이야기』. 석양오륜탑은 에도시대에 '석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마을 이름도 에도시대에 '유카마치'로 변경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교토의 마하이탐방이란?

교토의 거리 곳곳에 존재하는 전승. 1200여 년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마하'의 신비로운 교토의 '이'세계를 월간지 Leaf에서 '교토의 마계탐방'을 연재했던 오피스 TO의 두 사람이 실제로 그 곳을 방문하면서 풀어본다.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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