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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밤마다 마당 우물에서 슬픈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한 장~, 두 장~, 세 장~, 네 장~, 다섯 장~, 여섯 장~, 일곱 장~, 여덟 장~, 아, 한 장이 모자라다 .......
'요츠야 괴담', '모란 등롱'과 함께 일본 3대 괴담 중 하나로 꼽힌다."반쵸시라시야시키』란쵸시라시야시키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다.에도 시대부터 가부키와 조루리 등에서 여러 번 공연되어 왔다. 이 괴담은 사실 일본 각지에 전해지고 있다.
이 교토에도 그 장소가 있었다.
바다의 교토 아마노하시다테로 유명한 미야즈시에 위치한기쿠히메 이나리가 바로 그것이다. 국도 178호선을 따라 미야즈 어항에서 가까운 하지로마치(波路町)에 모셔져 있으며, 사패에는 '丹州皿屋敷'라고 적혀 있다.
기쿠히메 이나리와 도리이
접시집 전설이라고 하면 앞서 소개한 에도의 반초 접시집 편이 가장 유명하다. 아오야마 하리마모리주젠의 저택에 봉직하던 딸 오기쿠가 가보인 열 장의 접시를 실수로 깨뜨려 버린다. 그 죄로 오기쿠는 칼에 찔려 죽임을 당하고 우물에 던져진다(혹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러나 그것은 주인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오기쿠를 질투한 하녀들의 소행이었다. 밤이 되자 아오야마 가문의 집 우물에 국화 유령이 나타나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접시를 세고 있다. 그 후 아오야마 가문에는 여러 가지 재앙이 일어나고 가문은 쇠퇴해 간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히메지(姫路)의 '반슈야시키(播州皿屋敷)'편이 되면, 집안의 소란 음모와 국화에게 반해 거절당한 남자의 복수극 같은 이야기가 된다.
"그림책稗史소설. 제4집』播州皿屋敷物語
(주)국회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소장)
그렇다면 미야즈 버전은 어떨까.
역사를 살펴보면, 1717년(1717)부터 1758년까지 미야즈번의 성주는 아오야마 씨였다.일족인 아오야마 오미노모리 유키스미의 아내(첩)와 가신과의 불륜 밀통 사건, 입양아 아오야마 테츠노스케의 자살 등 기괴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아오야마씨는 미노군으로 전봉되었다.하고 있다.
이 실제 사건을 소재로 나중에 '접시집'이라는 괴담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라고 한다. 그렇다면,미야즈 판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미야즈에 전해지는 옛이야기에는 당시 성주였던 아오야마 다이젠코우미치(青山大膳幸道)가 오기쿠(菊)라는 여자가 가보의 접시를 깨뜨려서 손찌검을 했다는 이야기가 남아있다.
"그림책稗史소설. 제4집』播州皿屋敷物語
(주)국회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소장)
최근 국화공주 이나리는 재건되어 도리이도 사당도 깔끔하게 바뀌었다.예전에는 회사 전체가 울창한 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무섭고, 겁에 질려 접근을 주저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라고 묻는다. 이 이나리에서 서북쪽으로 100미터 떨어진 곳에'국화 우물'라는 우물도 있었는데, 어느새 묻혀버린 것 같다,지금은 흔적도 없다.
기쿠히메 이나리 부지 왼쪽 옆에는 슈퍼가 있고, 눈앞의 국도는 차량 통행량이 많아 이 회사가,그 유명한 괴담의 장소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하지만 모두가 잠든 가을밤, 이 근처를 걷다 보면 파도소리와 함께 "한 장, 두 장~" 하며 원망스럽게 접시를 세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릴지도 모른다. 실수로 '아홉 개~' 다음 말을 듣게 되면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고 하는데 .......
이나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미야즈만이 보인다.
교토의 거리 곳곳에 존재하는 전승. 1200여 년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마하'의 신비로운 교토의 '이'세계를 월간지 Leaf에서 '교토의 마계탐방'을 연재했던 오피스 TO의 두 사람이 실제로 그 곳을 방문하면서 풀어본다.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