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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고쇼의 츠키지 담장을 따라 한 바퀴 돌면,북동쪽 모서리 부분만 움푹 들어가 있다.에 주목한다. 옛날부터북동쪽은 '귀문(鬼門)'이라 하여 귀신이 드나드는 방위로 여겨져 불길하고 불길하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어느 건물, 어느 장소, 어느 곳에나 북동쪽은 있다. 귀신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북동쪽은"귀신이 좋지 않다면 귀문 자체를 없애버리면 된다!"라는 것이 도시인의 지혜였다.
건물의 북동쪽 모서리를 움푹 들어가게 하여 귀문을 만들지 않는다. 즉,뿔=노루=귀신이라는 뜻으로, 뿔을 떼어내어 귀신을 봉쇄한다.기술을 터득했다. 그 대표가,고쇼의 쓰키지 담장 북동쪽 모서리에 있는 오목한 부분이다. 이 오목한 부분은 '사루가츠지'라고 불려왔다.
에도 시대 고지도(저자 소장) 내 오른쪽 하단,
고쇼의 북동쪽(사루가츠지)에 움푹 패인 곳이 있다.
이곳을 올려다보면,나무 조각으로 만든 원숭이가 까마귀 모자를 쓰고 지폐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판자 울타리 부분과 비슷한 색이라 잘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철망 안쪽에 원숭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귀문을 봉쇄하고 결계를 세우는 역할을 맡은 원숭이인데, 이 원숭이가 밤마다 빠져나와 여기저기서 장난을 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철망을 쳐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가둬버렸다고 한다.
왜 원숭이가 귀문을 지키는가? 에 대해서는,히요시타이샤의 신의 사자가 '마사루(神猿)'로, 마사루=마귀가 떠나간다는 뜻으로 상서로운 의미를 담고 있다.몸이라고 들었다.
히요시 신궁의 코마 원숭이
막부 말기, 이 사루가츠지에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 1863년(1863), 존왕양요파의 공가(公家)인 시즈코지 고치(姉小路公知)가 궁중에서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곳에서 자객의 습격을 받아 참살당했다. '사루가츠지의 변'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공치에게는 불행히도 제물인 원숭이도 길하지 않고, 그야말로 악몽이 되어 버렸다.
교토 시내에는 지금도 오래된 건물이나 아파트의 외관을 잘 살펴보면 귀문 모서리에 움푹 패인 부분이 있는 건물이 많다.귀문봉인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나 아파트에 귀신이 있는 경우,북동쪽 모퉁이 정원에 호랑가시나무나 난텐을 심거나 소금을 뿌려놓거나 원숭이 인형을 놓아 귀신을 봉쇄하는 방법도 있다.라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매년 5월에는 교토의 3대 축제 중 하나로 초여름 교토의 풍물시가 된 '아오이마츠리'가 열리는데, 15일에는 교토 고쇼에서 헤이안 시대의 왕조 복장을 입은 우아한 행렬이 출발해 시모가모 신사, 가미가모 신사로 향한다. 특히 십이단(十二単)을 입고 가마를 탄 사이왕대의 화려함은 구경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해 아오이마츠리 행렬을 배웅한 후,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고쇼(御所)를 북동쪽으로 걸어서 예로부터 귀문 봉쇄에 일조한 사루가츠지(猿ヶ辻)의 '원숭이(猿)'를 찾아갔다. 화려한 헤이안 행렬과는 달리 북동쪽 모퉁이에 멈춰 선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고요했다.
아오이마츠리의 사이오다이(2018년 촬영)
교토의 거리 곳곳에 존재하는 전승. 1200여 년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마하'의 신비로운 교토의 '이'세계를 월간지 Leaf에서 '교토의 마계탐방'을 연재했던 오피스 TO의 두 사람이 실제로 그 곳을 방문하면서 풀어본다.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