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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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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 순례길! 오무로 팔십팔 곳의 영지 순례!

설 연휴 동안 나른해진 몸을 다시 단련하기 위해 쁘띠 팔십팔 곳의 영지 순례를 다녀왔다.지금으로부터 190년 전 에도시대 후반, 우쿄구 오무로에 있는 닌나지 절의 사찰 구역에 시코쿠 팔십팔곳의 영지를 본떠 만든 산 순례길 '오무로 팔십팔곳의 영지'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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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마 순례' 비석

이세 참배조차 쉽지 않던 시절, 시코쿠 팔십팔 곳의 영지를 순례하는 것은 교토 사람들에게 있어약 50일이 소요되는 험난한 여정도중에 사망자가 나올 정도였다. 이에 닌나지 제29대 진인법왕의 원력으로 사찰의사가 시코쿠 팔십팔처 영지의 흙을 가져와 사찰 구역의 산속에 묻고, 그 자리에 팔십팔당을 지어 교토 사람들이 누구나 참배할 수 있도록 했다. 제1번부터 88번까지,아와, 도사, 이요, 사누키와 혼슈에 비유한 약 3km의 순례길가 정비되었다. 전 구간을 순례하고 결원하면 시코쿠 팔십팔처 영지를 순례한 것과 같은 효험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 교토 사람들은 너도나도 순례에 나섰다. 그야말로 '쁘띠 순례'였다!

닌나지 절의 넓은 경내에서 서문을 나와 제1번札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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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札所[영산사(霊山寺)

왼편에 있는弘法大師立像 옆을 지나면 나무숲 너머로 제2, 제3札所의 법당이 있다. 시대극에 나올 법한 산속 순례길로, 그리 멀지 않은 간격으로 목적의 당이 차례로 나타난다. 다만 최근 몇 년간의 비바람으로 길과 당이 무너져 내린 곳도 있어 발밑에 주의가 필요하다.

도중에 역타치(순례길을 팔십팔번札所에서 역으로 돌아서 1번札所로 향하는 것)를 하는 현지인 분을 만났다. 거의 매일 걷고 계신다고 하시면서, 절집 안의재미있는 효험이 있는 명소을 몇 가지 알려주셨다. 그 중 하나가 도사 지역의 33번札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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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札所弘法大師像(홍법대사상)

이곳에서도弘法大師立像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이대사상이 손에 들고 있는 바구니에 동전을 던져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라고 한다. 바로 소원을 빌고, 동전을 던져 넣었다. 그런데 이게 좀처럼 쉽지 않다. 세 번째 투척으로 겨우 성공! 첫 번째 던짐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듣지 못했으니, 뭐, OK로 해두자. 이요 지역의 41번札所는 유일하게 육각형 모양의 당이다. 이 당을 시계방향으로 세 번 돌면, 장래에 간호를 받지 않고 저승으로 갈 수 있다고 하니, 후일을 위해 세 번 돌고 나서 정성껏 참배한다.

또한, 이 순례길은 공덕을 쌓는 것만이 아니었다. 정상에 있는 사십팔번札所(사십팔번札所)를 지나면서부터,교토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절경 명소의 연속!이다. 아래로는 닌나지 절의 가람과 후타가오카, 멀리 히가시야마, 니시야마 경승지와 교토 타워가 보인다. 날씨가 조금 흐려서 아쉬웠지만, 날씨가 맑으면 후시미성과 오잔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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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과 집결지의 교토 시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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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 순례길에서

막바지에 접어든 사누키 지역 제80번札所에서는 교토의 불가사의한 돌 중 하나인 '오무로노 구로이시(오무로노 쿠로이시)'를 만날 수 있었다.돌에 손을 대고 아픈 곳을 쓰다듬으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영석그래서 나도 만져보고 평소에 고민하던 허리 통증 부위를 어루만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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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고 쓰다듬으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오무로노 쿠로스톤'

오무로의 자연과 에도시대부터 이어져 온 교토 사람들의 신앙심을 피부로 느끼며 연못 옆을 지나 드디어 마지막 88번札所에 도착한다. '드디어, 결원! '라고 기뻐하며, 문득 깨달았다. 산을 돌기 직전까지 느꼈던 허리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통력 덕분일까, 아니면 산길에서 발과 허리를 주물러주셔서 평소의 운동 부족이 해소된 탓일까.

쁘띠순례를 마치고 몸도 마음도 상쾌하게 한 해의 시작을 알차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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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의 팔십팔번지 [오쿠보지 절] [오쿠보사

교토의 마하이탐방이란?

교토의 거리 곳곳에 존재하는 전승. 1200여 년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마하'의 신비로운 교토의 '이'세계를 월간지 Leaf에서 '교토의 마계탐방'을 연재했던 오피스 TO의 두 사람이 실제로 그 곳을 방문하면서 풀어본다.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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